시험감독을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인...
"교탁 앞에 있으면 늬들 손가락 움직이는 것까지 다 보여~"
이 말이 거짓이라는 게 상기된다. 학생들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릴 수가 있단 말이지...
어제도 시험감독을 하는데 육중하게 생긴 사내녀석 한 놈이 여자애처럼 다리를 다소곳하게 모으고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시험지 잠깐 보고 책상 밑으로 허벅지 잠깐 보고... '나 좀 잡아주세요~'라는 분위기가 풀풀 풍기길래 뒤로 돌아서 가보니 A4지에 빽빽하게 뭔가를 써놓고 보고 있더라. 허허허... 감히 내가 시험 감독 하는데 페이퍼를?
다른 학생들 눈에 띄지 않게 페이퍼를 압수했고...
나중에 그 친구 눈빛을 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교수님께선 적발 즉시 퇴실시키라 했는데...
나는 관대하다라고 두 번 세 번 곱씹은 후에 한 친구 구제한 셈 치고 결국 그냥 넘어갔다.
시험 이후 여기 저기 주워들은 말에 의하면 거짓말 좀 보태고 80%의 학생들이 부정행위 했다나...ㅡㅡ;;
오늘도 시험 감독인데... 어제 학부생들에게 느낀 배신감으로 오늘은 좀더 강력하게 감독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지만 정작 적발할 경우? 어제처럼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그렇다고 퇴실하기도 뭐하고...
이런 사소한 걸로 고민하고 있을 때 Xeon님께서 한 가지 해법을 알려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