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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래돌이
타인의 정보에 대해 좀 관대했구나

나도 온라인상에선 나름대로 타인의 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나온 사진을 올릴 때도 가급적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올리고 화면 캡쳐를 했을 때 타인의 메일정보나 기타 정보가 나오면 센스있게 가려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오늘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웹 사이트 사진 갤러리에 [Post your iChat screenshot!]이라는 제목의 글타래를 하나 열었다. 맥 사용자가 대화하는 장면, 화면공유하는 모습, 화상대화하는 장면이나 개인의 버디리스트 등등 올려주기를 바랬다.


<문제의 스크린샷 1 - 모자이크>



<문제의 스크린샷 2 - 모자이크>


그리곤 내가 예전에 캡쳐한 사진과 버디리스트를 올렸다. 사진은 이미 다른 곳에도 올렸었고(물론 당사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화질이 상당히 떨어져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뒤 하나 둘 덧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글은 삭제돼서 정확한 답변이 기억나지는 않으나 대충 이러한 내용이었다.


  • 이거 나중에 좀 문제되지 않을까요?
  • 클릭하니 버디 리스트에 등록된 친구들의 이메일 주소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될 것같은데요.
  • 이글의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타인의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라니요.
  • 등등


기대했던 바와 달리 모든 댓글이 글타래의 목적을 의심하거나 우려하는 댓글이었다. 사진은 화질상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았고, 이메일은 거의 쓰지 않는다는 @mac 계정이라 문제 없을 줄 알았다. (생각이 짧았던 거지!)

나는 부랴부랴 삭제하려 했지만 한 번 개설한 글타래는 삭제가 불가능했다. 글 수정은 가능하지만 첨부된 그림을 삭제할 순 없었다.

어떻게 하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페이지 하단의 [Contact us]버튼이 보였고 얼른 웹마스터에게 이러쿵 저러쿵 해서 글타래를 삭제해야할 것 같은데 이미 다른 사람의 댓글이 달려 있다. 그래도 혹시 삭제해줄 수 있나?...라고 메일을 발송했고 10여분 뒤 삭제했다는 말과 함께 이런 실수에 봉착했을 때 게시글을 수정하고 첨부파일을 삭제하는 방법에 대해 장문의 답변을 받았다.

오늘 있었던 일은 내가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것 중 일각일테지만 아무래도 내가 생각했던 개인정보, 초상권의 범주와 타인, 더군다나 영어권쪽은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역시 인생은 배우면서 사는 거야.


by 고래돌이 | 2008/11/16 19:02 | 잡담의 장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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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싱싱 at 2008/11/20 12:52
저는 초상권 포기했어요ㅎ ㅎㅎㅎ 부경방 식구들 때문에 ㅋㅋㅋ
Commented by 고래돌이 at 2008/11/20 16:44
싱싱님은 귀엽고 예뻐서 괜찮아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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