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지하철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첫 차 올 때까지 PC방에서 죽치기로 했습니다. 원래 게임을 잘 하지 않지만 새벽 1시부터 지하철 첫 차가 오는 5시 30분까지 약 4시간 정도 시간도 때울 겸 게임이나 하기로 했지요.
물론 저는 게임을 안 하기 때문에 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요즘 잘 나간다는 '아이온'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휴대폰 인증을 받아야 하더군요. 그런데 제 휴대폰은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어서 휴대폰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제 주민등록 번호로 가입하려는 '아이온'은 제 어머니의 주민등록 번호로 되어있는 휴대폰에선 불가능하더군요. 물론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휴대폰 인증이 대세인가보네요.
뭐... 보안상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질이나 하려고 네이버를 띄워서 로그인했습니다. 근데 말이죠... 이런 화면이 뜹니다.

[비밀번호 재발급]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뜹니다.(클릭하면 크게 보임)

옥션 해킹사고 이후 네이버에서 비밀번호 바꾸라고 메시지가 뜨기는 했는데 저는 그냥 사용했었거든요. 솔직히 수많은 사이트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개 쓰면 관리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아이디와 비번을 15개 정도 정해놓고 그것만 사용했으며 네이버에서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을 때도 그냥 예전 비밀번호를 사용했습니다.
위 그림에서도 보는 것처럼 인증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휴대폰 인증과 공인인증서 인증... 앞서 설명드렸지만 제 휴대폰은 어머니 명의로 되어 있어 인증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공인인증서 인증... 비 윈도우즈, 비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공인인증서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겁니다.
집에는 윈도우즈가 설치된 컴퓨터는 전혀 없고 Mac OS X만 사용하며, 집 밖에서 윈도우즈를 사용하려면 PC방에 가야합니다.
쉽게 말하면 제 명의로 되어 있는 휴대폰이 없고, 윈도우즈도 사용하지 않는 저같은 경우 네이버 인증이 불가능하답니다. 물론 PC방 가서 공인인증서 인증을 할 수도 있고 신분증 스캔본을 보내 인증 받을 수 있지만 제가 왜 그런 위험이나 수고를 감수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 때문에 로그인 차단했다면 고마워서 눈물이라도 흘려야 될까요? 솔직히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오래도록 바꾸지 않아 개인정보가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건 제 개인적인 문제이지 네이버에서 이런식으로 간섭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로인해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비밀번호가 노출된다면 그때가서 네이버에 요청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차단해 버리는 건 그다지 합당하다고 생각지는 않거든요.
정말 정말 제가 일백보 양보해서 네이버에서 제 로그인을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언제까지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로그인 차단하겠다'라고 사전에 고지를 해줬어야 합니다. 단지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라는 메시지만 띄워놓고 뜬금없이 로그인 차단하면 제가 급하게 받을 메일이 있을 땐 어떡합니까? 저는 스팸메일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하루 3통 정도의 메일이 옵니다. 지금 전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가 요즘 대형 포털 답지 않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기타 OS 사용자도 불편하지 않도록 수고하는 모습을 보여 좋게 생각했는데 왠지 야심한 밤에 뻑치기 당한 기분이네요.



덧글
제 명의 핸드폰이 없어서 하지도 못하고,
공인인증서도 일반 은행 인증서로도 되지 않습니다 -_-;
제가 쓰는 은행인증서로 할려고 하니깐 안되더군요
공용인증서 아니라고 ;;;
그래서 어쩔수 없이 스캔해서 보냈습니다만 (신분증)
아 진짜 짜증납니다. 아무런 고지 없이 저렇게 되어버리니
저도 너무나도 화가 나더군요
네이버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ㅡㅡ;;